파인(巴人) 김동환, 「국경의 밤」.hwp

1. 자료설명


파인(巴人) 김동환, 「국경의 밤」

파인(巴人) 김동환, 「국경의 밤」

파인(巴人) 김동환, 「국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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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파인(巴人) 김동환에 대하여

Ⅱ. 김동환의 작품세계

Ⅲ. 「국경의 밤」 이해하기

Ⅳ. 「국경의 밤」의 문학사적 의의

2. 목차 및 본문내용


파인(巴人) 김동환, 「국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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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파인(巴人)에 대한 연구들에 의하면, 파인 김동환은 매우 다양한 면모를 가진 시인으로 드러난다. 여러 연구자들이 파인에 대해 저마다 다른 평가들을 내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파인의 일부 면에 대한 단편적 연구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의 시세계를 논하면서 서사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민요시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특히 「국경의 밤」에 대해서는 이 작품이 서사시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작품 자체에 대한 구체적 접근은 유보해 버리는 경향마저 있다.1) 김동환,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7 『국경의 밤: 김동환 시선』, 미래사, 1996, p.139.



과거의 파인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인간론적인 방향 또는 어떤 선입견에 의하여 그를 규정하려는 의도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의 문학적 본령은 어디까지나 시인 만큼 그에 관한 연구는 그의 시 작품 자체의 해석과 분석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현명하다고 하겠다. 이번 발표에서는 파인의 대표 장편서사시인 「국경의 밤」을 통해 파인 김동환의 시세계를 살펴보려 한다.



Ⅰ. 파인(巴人) 김동환에 대하여

1901년 9월 함북 경성군에서 출생한 김동환의 본관은 강릉(江陵)이며, 아명은 삼룡(三龍), 호는 파인(巴人)으로 1926년에 동환으로 개명하였다. 그의 부친 김석구는 일찍 개화한 사람으로 경술국치 후 북간도∙러시아 등지에서 방랑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1913년 경성보통학교를 마친 파인은 서울 중동(中東)학교를 거쳐 일본 도요[東洋]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귀국과 함께 문단 진출을 꾀한 그는 1924년 5월 『금성』 3호에 「적성(赤星)을 손가락질하며」라는 추천시로 등단한 후 1950년 전란 중에 납북될 때까지의 26년간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였다.2) 김동환,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 7 『국경의 밤: 김동환 시선』, 미래사, 1996, p.140.

2) 1925년에는 한국 최초의 서사시로 일컬어지는 대표작이자 동명 시집인 『국경의 밤』을 간행하여 ‘우리 시단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다크호스’라는 평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암담한 현실에 놓인 민족의 설움과 고통을 노래한 그는, 1925년 8월에 발족한 카프(KAPE)에 최서해, 이상화 등과 함께 영입된 후 연달아 장시 「승천하는 청춘」을 출간하여 또 다시 주목을 끌면서 그 당시 유행하던 신경향파(新傾向派)에 가까운 시를 선보인다. 그러다 차츰 향토적이며 애국적인 감정을 토로한 민요적 색채가 짙은 서정시를 많이 발표하여 이광수(李光洙), 주요한(朱耀翰) 등과 함께 문명을 떨쳤다.

한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자로 일을 하다가 1929년 월간지 《삼천리(三千里)》를 창간 주재하던 그는 이 잡지를 주 무대로 민족 감정을 포장한 민요시를 수시로 발표하게 된다. 1935년에는 20여편의 민요시를 대량 발표하였는데, 그 중에 <송화강 뱃노래>, <산 너머 강촌에는> 등이 명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1939년 총독 미나미[南次郞]의 「새로운 동양의 건설」 등을 《삼천리》에 실어 잡지의 내선일체 체제를 마련한 그는 1940년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 1943년 조선문인보국회 상임이사 등을 지내면서 적극적으로 친일매족의 선봉에 나서기도 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남로당 숙청 시 탄광노동자로 추방당한 후 생사가 불분명해졌으며, 그의 저서로는 『승천하는 청춘』, 『삼인시가집(三人詩歌集)』(이광수∙주요한 공저), 『해당화』 등과 그 외 다수의 소설∙평론∙수필∙희곡 등이 있다.



Ⅱ. 김동환의 작품세계

김동환의 문학적 패턴은 양면적이고, 대립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여왔다. 일제 강점기의 김동환은 조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반면, 소위 친일계통의 작품을 쓰기도 했다. 또한, 김동환은 1920년대에 유행하던 문학적 감수성을 모두 수용하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당시 유행하던 고전의 세계가 나타나는가 하면, 카프의 세계관까지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김동환은 근대적 세례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한 시인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반면, 줏대 없고, 철저하지 못한 문학적 세계관을 가진 시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3) 오세영, 『한국 낭만주의 시 연구』, 일지사, 1983, p.416.

3) 다음은 그의 문학세계에 드러나는 대표적인 특징들이다.



ⅰ. 북방정서

김동환은 함경북도 경성지역, 즉 이북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서는 ‘북방’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북’은 그 자체로 차가움, 황폐함 등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북방은 민족사적으로 특별한 공간이자 수많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고대사에서 등장하는 장엄하고 용맹스러운 북방 전사의 기질을 이어받은 곳이기도 하고, 나라를 잃었을 때 도피와 이주의 공간이 되었던 아픔의 땅이기도 했다. 또한 지금은 잃어버린 향수의 공간이며, 갈 수 없는 머나먼 땅이기도 하다. 즉, 북방은 옛 선민들의 위대함과 민족의 수난이 중첩된 공간이며, 동시에 유년과 돌아가고픈 시절이 묶여진 복합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4) 정미나, 「김동환 시의 정서 연구」,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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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민족모순에 대한 인식

김동환의 문학을 아우를 수 있는 또 다른 단어는 ‘민족’ 이다. 초기 작품에서 그는, 다른 민족 시인들처럼 시대적 상황과 민족의 아픔을 그려내며 민족주의 문학을 전개하였으나, 카프의 영향을 받으면서부터는 억압받는 무산 계급의 상황을 주로 작품 내 등장시켰다. 그러나 카프 구성원들이 민족적인 요인들을 제외시키고 ‘계급모순’에 치우쳤던 반면, 그는 ‘민족’에 대한 개념을 ‘계급’과 동일선상에 놓고 ‘민족모순’에 대한 투철한 자각을 드러내었다. 그는 ‘무산계급을 구하는 것’이 곧 ‘민족을 구하는 것’이고, 나라를 구하는 것과 계급해방의 차원을 별개로 구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 전반에 식민지 하에 지식인들의 고뇌와 민족이 겪었던 아픔, 그리고 피지배층으로 살아야 했던 무산계급의 시가 한데 어우러져 나타난다. 또한, 위의 인식은 서사시와 단순 서정시, 민요시라는 다양한 장르를 걸쳐 창작되었다.



ⅲ. 낭만주의

김동환이 활동하던 1920년대는 낭만주의의 사조가 유입되던 시기로, 그 역시 당시 문학 사조의 영향에서 배제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시는 당시 한국 낭만주의 시들의 ‘도피’, ‘환멸’ 등의 퇴폐적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그의 낭만주의는 ‘향토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구현되었으며, 남녀의 사랑에 있어서도 퇴폐적이지 않고, 향토적인 순수성을 나타냈다.

또한, 김동환은 문학은 신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의 의식을 잘 드러나는데 이는 주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세계에 대한 탐색,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회고, 다가올 아름다운 이상 세계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출된다.5) 송기한, 「김동환 시에서 ‘민족’의 의미 연구」, 『한민족어문학』 제53호, 2008, p.335.

5) 이는 앞서 말한 ‘북방정서’ 와도 연관이 깊다.



Ⅲ. 「국경의 밤」 이해하기

ⅰ. 「국경의 밤」 내용 요약

순이와 청년은 S촌에서 태어나고 유년시절부터 소꿉동무로 자라다가 사랑을 키운 사이로 발전해서 성년이 되어 결혼하려 할 때 신분의 차이로 결혼할 수 없게 되고 청년은 고향을 떠난 지 8년 만에 돌아와 재회한다. 경비가 삼엄한 국경 마을의 겨울 밤, 정적을 깨고 들리는 소리에 순이는 소금 밀수출을 나간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며 불안해한다(1-7장). 그날 밤 국경의 S촌에 낯선 한 청년이 찾아온다(8-10장). 순이는 남편에 대한 걱정과 옛날의 ‘언문 아는 선비’에 대한 그리움으로 갈등을 겪는다(11-16장). 수상한 청년은 첫사랑이었던 ‘언문 아는 선비’이고 순이는 자신을 찾아온 청년을 발견하고 매우 놀란다(17-27장).